주가 '1월효과' 기대..'3일 남은 올 증시...막바지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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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은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배당을 받을 것인지,아니면 배당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배당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우선 내년 증시를 가늠해야 한다.
특히 이른바 "1월 효과"가 있을지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
만일 내년 1월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배당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반대로 1월에 주가가 내릴 것으로 판단되면 과감히 배당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
통상 배당 가능 마지막 날이 지나면 주가가 떨어지곤 했다.
게다가 1월에도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배당수익률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일단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하고 있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26일 주식을 샀다가 27일 파는 "초단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지적한다.
내년 증시가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경기회복기엔 예외없이 "1월 효과"가 나타났다는 근거에서다.
◇1월 효과 있을까=1월 효과는 주가가 1월에 많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동안의 경우를 보면 1월 효과는 분명 존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1월의 연평균 월간수익률은 8.1%로 다른 달보다 훨씬 높았다.
월평균 수익률이 두번째로 높았던 11월(3.9%)에 비하면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경험론'에 비춰볼 때 내년에도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1월 효과의 지속성 여부다.
LG투자증권은 지난 10년간 1월의 주가는 경기 회복 여부와 정비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경기 회복기와 맞물릴 경우 1월 효과는 극대화된다는 얘기다.
지난 98년의 경우 경기 회복 기미가 나타나면서 1월에 사상 최고의 월간 상승률인 50.8%를 기록한 것이 단적인 예다.
LG투자증권은 "경기 회복 시기가 내년 2·4분기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내년 1월 효과는 상당히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투자 유망한가=내년에 1월 효과가 있다면,한발 더 나아가 내년 주가가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배당을 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극단적으로 26일 단 하루만 보유해도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받을 수 있는 종목이 아직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 안팎에 불과하다.
문제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날인 26일 이후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물론 현금배당의 경우 배당락이 없다.
그러나 배당자격이 없어지는 만큼 27일부터는 그만큼 주가가 떨어질 공산이 크다.
주가가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되고 만다.
최남철 마이애셋 상무는 "현재 증시는 상승국면의 숨고르기 장세"라며 "상승국면에서 배당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금방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종목이 유망한가=배당투자만을 염두에 두고 26일 주식을 산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좋다.
배당수익률이란 주당 배당금을 시가로 나눈 것.주당 배당금을 액면가로 나눈 단순 배당률과는 구분된다.
지난 24일 종가와 올 예상 배당금을 기준으로 할 때 극동유화 SK가스 LG가스 등 가스주와 LG화학우선주 LG상사 현대DSF 등의 배당수익률이 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종목을 26일 매수할 것인지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식배당의 경우 배당락이 실시된다.
주식배당은 배당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실시하는 것.그만큼 발행주식수가 늘어나게 돼 주당 기업가치가 희석된다.
주식배당 종목은 27일 배당락이 실시돼 배당률만큼 주가가 떨어져 거래된다.
그렇지만 주가 상승기를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주식배당도 현금배당과 같은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배당투자가 아닌 1월 효과를 노린 투자자라면 매수 종목과 매수 시기를 달리해야 한다.
지난 10년간 1월에는 소형주의 상승률이 11.5%로 대형주(8.2%)나 중형주(6.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5.9%),증권(14.8%),운수장비업종(12.7%)의 수익률이 높았다.
따라서 내년 1월을 겨냥한 투자자라면 배당자격이 없어지는 26일 이후 이들 업종 위주로 매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