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콩의 유해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순수 '토종콩'으로 만든 두부를 가정에 공급하면서 우리 콩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여장부가 있다. 전북 전주시 팔복동에서 토종콩 두부공장 '함씨네'를 운영하고 있는 함정희씨(48)는 '토종콩 지킴이'로 통한다. 함씨는 요즘 남편,시동생과 함께 강원 홍천과 전북 고창에서 생산되는 토종콩만으로 두부를 만들어 하루 2백여모(한모 2천9백80원)를 할인점과 슈퍼마켓,아파트단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함씨는 3개월 전만 해도 직원 8명과 함께 수입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매달 6천만원,연간 5억∼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9월 초 전주시청에서 열린 토종콩 강연회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두부의 90% 이상이 미국산 수입콩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 토종콩만으로 두부를 만들고 있다. 전주=최성국 기자 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