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간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고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올 한해 조사된 우리나라 사회 각 부문의 통계지표를 종합한 '2001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취업을 위해 출국한 사람은 지난해 총 8천3백69명으로 99년(5천2백67명)에 비해 58.9%나 늘었다. 이는 전체 해외이주 신고자 1만5천3백7명의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업(2천4백2명, 15.7%)을 목적으로 해외로 떠난 사람은 7% 줄었다. 반대로 취업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 수는 12만3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3.9%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들어오는 산업연수생이 10만4천8백4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 청년들이 '3D 업종' 취업을 꺼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업연수생 수는 98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