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지난 2년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시현해 할인점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도이체방크는 아시아 유통산업보고서에서 이 회사를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유통기업"으로 꼽았다. 최근 2년동안 고객만족경영대상,산업협력대상,한국유통대상 등 10여개의 상도 잇따라 수상했다. 홈플러스는 규모면에서는 경쟁업체보다 많이 뒤쳐진다. 하지만 점포효율성면에서는 단연 선두다. 대구점의 경우 평당매출이 세계 1위다. "다른 점포들도 대부분 점포당 매출이 경쟁업체보다 50%이상 많다"는 게 이승한 사장의 설명. 홈플러스가 이렇게 눈부시게 도약하고 있는 것은 "가치점"이라는 차별화된 컨셉트 때문.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고객중시 경영원칙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 홈플러스 매장안에는 민원센터를 비롯해 안경점,병원,세탁소,사진관,미용실 등 편의시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만족스런 쇼핑을 돕기위한 갖가지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장바구니 가격제가 대표적이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3백여개 제품의 장바구니 가격을 매주 조사해 최저가로 판매하는 제도이다.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무조건 교환하거나 환불해주는 리콜제도 운영중이다. 또 사간 제품이 동일상권내 경쟁점보다 비쌀때는 차액의 2배를 배상해 준다. 최근 14호점인 영등포점을 내면서 서울에 입성한 홈플러스는 공격적인 경영을 천명하고 있다. 2005년까지 점포 55개를 내 업계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향해 큰 걸음으로 전진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내년 9천1백억원을 비롯해 2005년까지 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