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자부품은 지난해 1월1일 회사 이름을 하녹스로 바꿨다. 수출할 때 이름을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한 것. 회사명을 새로 지은 사람은 이 업체의 강기일 사장(51). 부인의 이름 한옥순(46)에서 따왔다. 왜 부인의 이름을 땄느냐는 질문에 강 사장은 "아내를 사랑하듯 회사를 사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강 사장은 "회사명을 바꾸고부터 이상하게 해외 주문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자랑한다. 최근 중국으로부터 심전도 케이블 50만달러 어치를 주문받았다. 미국 넬코와 독일 니콜라이 등에서도 잇달아 주문이 들어왔다. 해외 주문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티타늄을 활용해 개발한 각종 전기수술기 부품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회사명을 바꾼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강 사장은 "아내 이름을 빌리는 로열티로 매년 12월31일 1백만원을 주기로 약속했는데 작년말에 이어 올 연말에도 1백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빙그레 웃는다. (02)3661-0088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