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 3년만에 흑자전환..강도높은 경영혁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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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가구 업체인 에넥스(대표 이광세)가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통해 올해 3년만의 순이익을 낼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넥스는 올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천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40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 79억원을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의 적자폭 1백12억원을 감안할 때 큰 폭으로 수익을 개선한 것이다.
지난 99년에는 35억원의 적자를 냈었다.
에넥스는 내년에 매출 2천억원과 순이익 1백억원을 달성,확고한 흑자경영 토대를 구축하기로 했다.
에넥스는 그동안 노사 화합과 피나는 경영혁신을 해왔다.
지난해 9월 이광세 전무이사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앉히면서 임원 5명을 줄였다.
직원도 1백명 이상 내보냈다.
이 대표는 23년간 에넥스에서 잔뼈가 굵어 '부엌가구 박사'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이 대표는 "변화와 도전 정신만이 살 길"이라며 경영혁신 작업을 하나씩 해나갔다.
생산과 발주 부문을 통합하고 전국 하치장을 없앴다.
7곳의 물류센터를 두 곳으로 통합했다.
전국 1일배송체제를 구축,무재고를 실현시켰다.
대리점에서 하던 시공을 소사장제로 바꿔 책임 시공을 구현했다.
고객이 애프터 서비스를 요구해 오면 한가지를 더 서비스하는 애프터서비스 플러스원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 제도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이런 노력으로 국가품질상 대통령상 수상,품질경쟁력 우수기업 산자부장관상 등 올해에만 13건의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넥스는 내년부터 해외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3백10만달러를 투자,내년 상반기 중 현지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곳에서만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자동차용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일본시장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02)2185-2084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