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년 기업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선거에 따른 정치불안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여건 회고와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79%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악화될 것'이라는 견해는 21%에 그쳤다. 기업금융 여건 호전요인으로는 '경기회복 기대'가 2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금리안정화(16%), 증시회복 전망(14%), 기업 수익성 개선(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안요인으로는 선거정국에 따른 정치불안(21%)과 국제금융시장 불안(11%), 환율 변동성 증대(10%) 등이 지목됐다. 내년에 정부가 추진해야 할 우선적인 정책과제로는 응답기업의 29%가 '경기진작'을 꼽았다. 이어 금리 하향안정화(17%), 법인세 등 세금부담 완화(10%) 등도 시급한 정책과제로 지목됐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