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적 백색가전업체인 미국의 월풀과 미래 가전시장으로 손꼽히는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삼성전자는 26일 전력선 통신(PLC) 방식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크 표준화에 두 회사가 포괄적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지난 14일 월풀측과의 영상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내용에 관한 협의가 이뤄졌으며 내년 1월 월풀 경영진이 삼성전자를 방문,공식적인 제휴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홈네트워크 가전제품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PLC 기반의 '홈네트워킹 통신 프로토콜'을 통일하고 기술을 공유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양산하지 않거나 경쟁력이 취약한 제품의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맞교환키로 했다. 월풀은 식기세척기,가스오븐레인지 등 홈네트워킹이 가능한 제품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가정용 에어컨 등을 공급하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의 제휴 범위가 홈네트워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상품 맞교환 및 공동 생산 등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세계 가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