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렸던 인물은 누구였을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31일자)는 올해 언론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끌었던 4명의 '2001년 대륙별 뉴스메이커'를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선정됐다.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 요구에 그는 "아프간의 전 국토가 파괴되더라도 절대 넘겨주지 않겠다"고 거부해 아프간을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유럽에서 주목받은 인물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였다. 그는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는 동안 파키스탄과 아랍 국가들을 방문해 '대테러연대'를 이끌어내는 등 외교적으로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 아메리카의 뉴스메이커였던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전 경제장관은 그가 도입한 고정환율제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경제위기가 초래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퇴치 전도사'로 불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시 존슨이 선정됐다. 에이즈에 감염된 채 태어난 존슨은 "에이즈 환자를 정상인들처럼 대해 달라"고 호소해 전세계 이목을 끌었다. 그는 투병끝에 지난 6월 12세의 나이로 숨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