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6원선에서 조심스런 행보를 거닐고 있다. 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과 함께 조정되는 과정을 거치며 1,315원까지 내려섰던 환율은 저가매수세를 바탕으로 소폭 되올랐으나 네고물량 공급도 만만치 않다. 거래 자체가 뜸한 가운데 달러/엔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1,315∼1,320원 범위에서 추가적인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분 현재 지난 월요일보다 8.70원 오른 1,316.9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315.9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낮추며 1시 37분경 개장가이나 저점인 1,315원까지 내렸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환율은 조금씩 레벨을 높여 2시 15분경 1,318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물량 공급으로 1,316원선으로 내려 거래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0.60엔으로 전날 도쿄에서 기록한 130.90엔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수준에서 횡보중이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07.96원을 가리키고 있다. 업체는 1,320원대부터 꾸준하게 네고물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역외에서도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부에서 은행권 연말 충당금 수요에 기댄 달러매수(롱)플레이에 나서 수급상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이틀동안의 순매도에서 매수전환했으며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였으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에서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어 공급 우위의 장세"라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일단 주춤한 상태여서 오늘중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