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잇따라 쾌척하고 있다.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에 있는 한국바스프의 류종열 회장(63)은 26일 재단법인 여수시인재육성장학회 박용하 이사장(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장학금 1백50만달러(약 19억2천만원)를 전달했다. 류 회장은 "이번 장학금 전달을 계기로 지역 친화기업이 될 수 있도록 개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역협의회를 구성,지역민과 국가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시장실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주승용 여수시장 등 여수지역 유지와 바스프 임원 등이 참석했다. 신풍제지의 정일홍 회장도 이날 강원대에 2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정 회장은 1998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지공학과를 개설한 강원대에 장학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번 기탁으로 장학기금은 5억원으로 늘어났다. 강원대는 이 기금으로 '창강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4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57년 신풍제지를 설립해 연간 5천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적인 백판지 생산업체로 성장시켰으며 제지기계의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삼천당제약의 김상조 대표는 이날 한림대를 방문,한달선 총장에게 학교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2억원을 기탁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익이 나면 장학금을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한림대 의과대와 공동으로 의약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