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26일 올해 매출 부진에 시달렸던 MLCC(적층세라믹칩콘덴서)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만의 주요 MLCC 업체인 야게오의 올해 수익 전망치를 29%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국내 대표적인 MLCC 업체인 삼성전기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야게오와 달리 MLCC 등 패시브 컴포넌트 부문의 매출비중이 10%밖에 되지 않는데다 이미 10∼15%선의 가격 하락은 예상됐던 일"이라며 "통신부품이나 기판 등 다른 부문에서의 실적이 양호해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MLCC 중에서도 고부가 제품 비중이 지난해 3%에서 올해 30% 수준으로 급격히 커졌기 때문에 범용제품의 단가 하락에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4분기(7∼9월)에 영업이익이 연속 적자를 보였던 삼성전기는 10월 들어 소폭 흑자(16억원)로 전환한 데 이어 11월 1백60억원 정도를 기록했으며 12월에도 흑자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