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합병날개' 다시 펴나..李금감위장 추가합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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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등 금융주가 추가합병과 실적호전을 무기로 내년에도 미인주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정부관계자들의 발언대로 조만간 은행간 추가합병이 이뤄질 경우 은행주 전체가 한단계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방 몇개 은행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은행이 생존차원에서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은행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합병을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깊숙이 논의를 진행중인 은행이 있으나 몇 가지 기본원칙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혀 조만간 추가 은행합병이 성사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은 "합병은행이 복수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자간 합병을 통한 자산규모 2위 은행의 탄생도 가능하다"고 말해 은행권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올 합병논의가 진행중임을 밝혔다.
은행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으로 은행주가 한단계 상승한 상태에서 업계 2위를 다투는 다자간 합병이 이뤄지면 은행주가 다시 한번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그동안 진행한 구조조조정의 성과로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정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주의 경우 합병이라는 모멘텀에 의해 상당히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현재 물밑에서 진행중인 합병논의가 가시화될 경우 실적호전과 맞물려 은행주가 한동안 각광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올 6개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3조3천6백40억원으로 작년(9천3백81억원)보다 2백5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순이익은 4조3천8백30억원으로 올해보다 3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호전주로서의 매력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