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에 올해만큼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적이 있던가.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콘도 등의 공급이 봇물을 이뤘고 수요자들의 청약열기도 뜨거웠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들 업체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 '한경소비자대상' 가운데 건설부동산부문을 분리,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기업을 선발했다. 부동산부문 한경소비자대상 선정작업은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진행됐다. 한국경제신문이 대상 분야와 업체를 결정했지만 이에 앞서 여론조사회사들의 자료를 참고했다. 경합이 치열한 분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했으며 가급적 올 하반기 눈부신 실적을 올린 업체에 점수를 더 높게 배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한경소비자대상 부동산부문 대상은 현대산업개발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IPARK)에 돌아갔다. 대형평형 아파트의 초기계약률이 1백%에 이른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난 9월초 분양된 삼성동 아이파크의 인기가 수요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여전하다는 것도 대상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랜드상은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쌍용건설 '경희궁의 아침'으로 결정됐다. 우리말을 브랜드로 채택했다는 공통점이 있고 다른 업체도 우리말 브랜드를 도입할 정도로 두 업체의 파급력이 돋보였다. 롯데건설은 공격적인 경영을 하면서도 향후 3년안에 은행으로부터 무차입을 선언, 베스트경영부문의 영예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의 디오빌은 투자형원룸부문에, 한화건설의 오벨리스크는 오피스텔부문에 각각 수상상품으로 뽑혔다. 일본업체가 디오빌을 매입, 임대사업에 나설 만큼 디오빌 시리즈는 인기를 얻었다. 오벨리스크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을 점화(點火)시켰던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동양고속건설의 동양파라곤은 마케팅에 성공한 상품으로 꼽혔다. 유럽풍 저택형 고급아파트, 호텔형 아파트, 중저가 아파트형 오피스텔 등 주변입지와 수요자층을 겨냥해 마케팅 컨셉트를 달리해 가며 분양에 성공한게 좋은 점수를 얻었다. 리조트부문에선 서비스 차별화에 앞서 있는 대명콘도가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대명콘도 인터넷홈페이지에 서비스가 괜찮았다는 고객들의 이메일도 가점(加點) 요인으로 작용했다. 환경친화부문 수상업체로 선정된 백산종합건설은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그렇지만 백산종합건설이 경주 양평 남해 지리산 대관령 제주 춘천 등에 건립, 운영하고 있는 휴양별장인 동야류에 대해선 수려한 주변경관을 살린 단지로 고객들의 입소문과 전문가들의 추천이 많았다. 동문건설을 중견기업부문 수상업체로 선정하는데는 큰 이견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주택공급 및 경영실적이 뛰어난데다 분양가 자율화 이후에도 저렴한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건설사업관리(CM) 부문에서 수상업체로 선정된 한미파슨스도 선정과정에서 경합을 벌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불모지에 가깝던 CM에 대한 인식을 일반화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