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의 '스키스쿨'] (4) '피보팅과 에징'..골반 아래만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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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팅(pivoting)은 회전을 시작할 때 발목과 무릎, 골반을 동시에 틀어주는 행동을 말한다.
회전을 할 때 스키를 움직이기 위한 예비동작이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스키어가 무릎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피보팅을 하는 것이다.
이는 스키의 진행방향을 알려 주며, 자연스러운 카운터 로테이션(counter rotation)을 가능하게 해준다.
카운터 로테이션은 일부러 상체를 틀어 몸이 슬로프 아래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골반 아래의 움직임만으로 상체가 자연스레 슬로프 아래를 향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피보팅을 하면 스키의 각이 저절로 만들어진다.
다리와 엉덩이를 회전시키는 근육이 각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
스키 플레이트 하나 또는 한짝을 동시에 피보팅할 수 있다.
도는 힘은 반드시 골반 아래쪽에 한정시켜야 안정감 있게 스키를 탈수 있다.
피보팅을 하려면 반드시 프로네이션을 해야 한다.
프로네이션은 발을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기술로서 효과적인 각을 형성시키는데 필수요소다.
이 기술은 전문가들만이 구사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초보자라도 피보팅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쉽게 체득할수 있다.
전문가들도 스키를 탈때 척추 아랫부분과 골반을 묶어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엉덩이가 과도하게 움직여 슬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도중에 균형을 잃을수가 있다.
골반에 다리 골격이 잡혀 있는 것을 의학 용어로 '히프 소켓'(hip socket)이라 한다.
흔히 '전구 소켓'과 비유하는데 전구가 소켓을 축으로 자연스레 돌아가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을 연상하며 피보팅을 연습하면 된다.
즉 골반이 축을 이루고 다리의 각 부분인 발목과 무릎이 회전의 시작부분에서 동시에 비틀어지는 것을 피보팅이라 하는 것이다.
다리를 비틀면 상체 위치는 자연스럽게 슬로프 아래를 향하며 체중도 같은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엉덩이는 반드시 자유로워야 하며 도는 힘은 하체에 한정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에징(edging)도 회전을 하는데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다.
에징은 스키 플레이트의 밑바닥으로 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트 밑바닥과 설면 사이에 각을 만들어 모서리로 타는 것을 말한다.
에징은 발목, 무릎, 엉덩이 관절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발은 부츠의 안쪽 방향으로 회전시키며, 무릎과 엉덩이 관절도 안쪽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기울여서 상황에 맞는 수평 균형을 형성해야 좋은 에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