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6주중 최고치에 올랐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1.65달러, 8.4% 오른 21.1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13일 21.97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지난 해 10월 12일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이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 산유국들은 오는 금요일 카이로 긴급회의에서 감산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들에게 감산에 필요한 전제조건 등을 전달할 것으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맥시코, 노르웨이, 오만 등은 OPEC이 이들에게 원하는 목표감산량 50만배럴 보다 적은 46만2,500만배럴의 감산을 약속했다. 나이미는 OPEC과 다른 공급자들은 계속 감산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하루 200만배럴 감산으로 바스켓유가를 배럴당 20달러에서 25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침체로 인해 바스켓유가를 OPEC의 당초 목표 수준인 배럴당 22달러에서 28달러로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카이로에서 OPEC이 하루 150만배럴 감산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는 이날 크리스마스 선물 날(Boxing Day)을 맞아 휴장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