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02-은행新전략] (13) '경남은행'..기업고객에 맞춤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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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의 새해 경영전략 목표는 '지역특화 소매금융 전문은행'으로의 성장이다.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가계금융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지방 은행들과 방향은 같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은 그동안 경영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세워 가능성을 높였다는데 차별성을 두고 있다.
경남은행은 우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고객전문가(RM)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3급 책임자를 대상으로 RM을 선발해 기업고객과 1 대 1 마케팅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금융 센터를 설치해 기업별로 특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경남 지역내 공단에 입주한 우수 중소기업과 거래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한 방안이다.
가계금융 강화를 위해서는 주택금융과 프라이빗뱅킹 방카슈랑스 등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주택금융쪽은 모기지 브로커제도를 신설해 적극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모기지브로커는 고객을 직접 방문해 주택담보대출 관련서류를 받고 고객이 원하는 영업점에서 대출 받도록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맨이다.
발로 뛰어다니는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또 자산관리사를 각 영업점에 배치하고 PB센터를 설치하는 등 거액고객 유치 작전도 펼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특히 방카슈랑스 도입에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행원들이 보험대리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내년중 은행 내 공개모집을 통해 보험겸업이 가능한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 방카슈랑스제도 도입 초기부터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종별 심사제도를 한층 강화하고 1백억원 이상 거액여신은 취급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소액 가계금융과 중소기업금융 취급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시행키로 했다.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위험성을 감안해 재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은행은 이밖에 장학사업과 문화예술사업 등 각종 지역밀착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이같은 사업추진과 영업활동을 통해 내년도 당기순이익 9백90억원, 총자산 9조7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철 경남은행장은 "그동안 경남은행은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지역밀착경영을 통해 규모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새해에는 지역에 특화한 소매금융에 주력해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