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24
수정2006.04.02 07:26
1백타를 깨고 90타,80타,70타대로 진입하는 과정을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
초보자들이 1백타를 깨기 위해서는 우선 드라이버를 포함한 우드샷이 정확해져야 한다.
거리가 나지 않더라도 페어웨이에 볼을 떨어뜨리는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90타대가 되면 아이언샷이 뜻대로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거리도 자꾸 틀리고 상황에 따른 컨트롤이 잘 되지 않는 것을 발견한다.
80타대에 진입하면 드라이버샷이 잘 되는 날은 아이언샷이 안되는 등 골프스윙이 제대로 '조합'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잘 될 것 같은데 은근히 안되면서 무척 속이 상한다.
이것은 코스 난이도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이유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골프에서 가장 의문이 많이 도출되는 시기다.
80타대에서 70타대에 들어서면 쇼트게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샷은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만 그린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을 자주 맞닥뜨리고 실수를 범한다.
나도 중학교 2학년 때 80대 초반에서 70타대로 진입하는 데 상당히 고생을 했다.
라운드를 하고 나면 항상 80,81,82타를 기록해서 무척 속상했다.
1타만 줄이면 되는데 그게 안됐다.
모든 샷이 제대로 잘 된 것 같은데 스코어는 80타대다.
아마추어 골퍼들 역시 이러한 과정을 모두 겪게 된다.
결코 한 번에 골프를 잘 칠 수는 없다.
골프에는 이러한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단계별로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면 골프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두서없이 한 얘기들이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