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절반 정도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9월 미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테러사건을 꼽았다. 2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공동대표 이해진. 김범수)이 만 14세미만의 어린이 1만8천752명을 대상으로 한 '2001년 돌아보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7.2%가 9.11 미국 테러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어린이 네티즌은 9.11 테러에 이어 탤런트 황수정, 인기가수 싸이 등이 구속된 연예인 마약사건(26.0%)을 올해의 뉴스로 꼽았고 월드컵 조추첨 등 월드컵 개최준비(15.2%), 트랜스젠더 연예인 인기(6.5%)가 기억에 남는다고 응답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미국 테러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38.1%)이 1위에 올랐고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34.3%), 일본 지하철역에서 자신을 희생한 이수현(13.2%)씨가 상위에 랭크됐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에 대한 질문에는 남자 어린이의 36.8%가 야구선수 김병현을 선택한 반면 여자 어린이의 경우 김병현(0.8%) 대신 40.9%가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라고 답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어린이 네티즌들은 인터넷을 통해 게임(43.7%)과 e-메일(35.0%)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