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고객사인 삼성중공업과 함께 후판 재고를 절반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e-파트너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e-파트너링은 기업이 협력회사,고객사등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거래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재고수준을 낮추는등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이다. 포철은 지난 98년부터 선박건조에 필요한 후판을 선수,선미 등 선박 블록별로 묶어 삼성중공업에 공급해 왔다. 그러나 e-파트너링 추진으로 내년 상반기부터는 종전의 블록단위를 더욱 세분화해 일자별로 필요한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적치야드의 포철 후판재고 일수를 현재 30일에서 내년 상반기에는 절반 수준인 15일,2003년 말에는 12일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포철은 전망했다. 재고비용도 연간 12억8천만원이나 절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철은 국내 조선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e-파트너링을 제안했다. 포철은 삼성중공업과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 하반기에 현대중공업,대우중공업등과도 e-파트너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