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기업중 타법인 출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KTF로 1천8백억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법인 지분 처분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기업은행으로 2천34억원에 달했다. 또 최대주주의 장내 지분 매도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영열기,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큰 곳은 엔씨소프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코스닥위원회와 코스닥증권시장(주)이 27일 내놓은 올해 결산자료에서 나타났다. ◇타법인 출자·처분=올해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핵심사업에 주력함에 따라 타법인 출자 금액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타법인 출자건수는 총 5백8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40%,출자금액은 1조1천7백42억원으로 38%씩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KTF가 IMT2000 서비스 사업과 관련해 1천8백억원을 출자해 가장 많았다. 이어 한빛아이앤비(6백94억원) 가오닉스(6백16억원) 로커스홀딩스(4백59억원) 하나로통신(3백95억원) 등의 순이었다. 출자지분 처분의 경우 공시건수는 92개사 1백53건으로 지난해 57개사 1백18건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출자 당시보다 주식 시세가 낮아져 총처분금액은 4천2백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나 급감했다. 처분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중소기업은행으로 중소기업대출 재원확보를 위해 한국담배인삼공사 주식 등 총 2천34억원어치를 팔았다. 엔터원(1백70억원) 쌍용건설(1백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대주주 지분 매도=삼영열기 최평규 회장이 장내에서 지분 24.67%를 4백4억원에 팔아 매도금액이 가장 컸다. 회사측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 기관투자가에 장내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등록당시 80%였던 최 회장의 지분율은 현재 24.93%로 낮아졌다. 이어 주성엔지니어링(2백55억원) 울트라건설(2백46억원) 등의 최대주주 지분매각이 많았다. 장내매수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옵토매직으로 최대주주인 대한전선이 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옵토매직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광케이블의 원료인 광섬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한햇동안 코스닥 최대주주들은 4천21억원어치를 장내에서 팔고 4백79억원어치를 사들여 3천5백42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순매도=5% 이상 대주주를 기준으로 할 때 외국인 장내 매수 1위 업체는 엔씨소프트로 4백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쎄라텍(1백24억원) 삼영열기(77억원) 국순당(7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매도금액은 씨엔아이(2백66억원)가 가장 많았으며 울트라건설 한글과컴퓨터 바른손 등이 1백억원을 넘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올해 저가주를 주로 내다 판 반면 고가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