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선릉역 근처 '이께야'..맛도 이름도 독특한 日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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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오다타키,도리남방,짱코나베..." 얼핏 들어선 무슨 말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듣고도 일본음식,특히 일본에서도 쉽게 맛보기 힘든 요리라는 걸 알아차린다면 일본요리에 관심이 매우 높은 사람일 것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 부근에 위치한 "이께야(池屋)"는 주변에서 흔히 구경할 수 없는 일본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일본창작요리전문점이다.
다양한 일본의 퓨전요리들을 선보이는 이께야에서는 큰 가격부담없이 일본요리들을 먹어볼 수 있다.
이름부터 생소한 가쓰오다타키는 표면만 숯불에 살짝 구운 숯불훈제 가다랭이회로 이께야에서 처음 선보인 요리다.
생강 양파 무우순등과 함께 버무려 말아 먹으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그만이다.
가쓰오다타키가 입에 맞지 않으면 역시 참치표면을 숯불에 구운 참치다타키를 택할 수도 있다.
참치무침은 이집 박하용 연구개발실장이 내놓은 신규메뉴.참치속에 신선한 김치를 말아넣어 깔끔한 맛을 살린 요리로 박실장이 적극 추천하는 별미다.
박실장은 히로시카 삿포로등 일본현지에서 10여년간 머물며 요리사자격증을 획득했을 정도로 일본요리에 관한한 어디에 가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게 이집 지성현사장의 설명이다.
나가사키 짬뽕은 이집을 찾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음식이다.
각종 야채와 해물을 버무려 만들어 낸 국물맛이 일품이다.
중국식 짬뽕과 달리 느끼한 맛을 주지 않으며 뒷맛이 시원하고 담백해 인근 주당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박실장은 자랑한다.
장코나베는 우리식으로 치면 된장찌게쯤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에서는 스모선수들이 영양식으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들어가는 재료가 두부 새우 어묵 표고버섯 문어 팽이버섯 오징어 배추 맛살 굴 호박등 줄잡아 10가지가 넘는다.
얼큰한 맛,된장맛,간장맛등 세가지 종류가 있으며 어른 두사람이 한그릇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양도 푸짐하다.
입맛없는 사람들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굴을 튀겨 만든 굴후라이 요리가 먹어 볼만하다.
바삭바삭 씹히는 재미와 함께 굴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신선한 닭을 일본식으로 튀겨 소스에 찍어먹는 도리남방은 술안주로 인기가 높은 음식이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께야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선 돈까스정식 미소라면세트 생선후라이모듬정식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메뉴도 별도로 준비해 두고 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에게는 커피나 귤등 디저트인심도 후해 인근 테헤란밸리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02)555-6466~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