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워싱턴 위저즈)이 미 프로농구(NBA)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조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6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팀도 81대1백8로 대패했다. 84년 NBA에 데뷔한 이래 조던의 한 경기 최소 득점. 아울러 조던은 종전 최소 득점(8점)을 기록했던 지난 86년 3월2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 이후 11시즌 넘게 이어온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행진도 8백66경기에서 마감했다. 이날 단 25분 동안 코트에 나선 조던은 10개의 야투를 던져 단 2개만 림에 꽂았고 후반에 던진 야투는 모두 림을 빗나갔다. 조던은 경기 초반 3점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제일린 로즈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슛을 날릴 기회도 잡지 못했고 그나마 던진 슛도 번번이 빗나갔다. 2쿼터 중반에야 2번째 야투를 성공시킨 조던은 3쿼터에서는 두 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실패한 채 자유투 2개중 1개만 집어넣고는 3쿼터 종료 3분23초를 남겨 놓고 팀이 52대 78로 크게 뒤지자 코트를 떠나 내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 봤다. 워싱턴은 이날 패배로 최근 9연승 뒤 2연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대서양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댈러스 매버릭스는 더크 노위츠키(24점)의 활약으로 시카고 불스를 89대74로 꺾고 8연승을 내달렸고 제이슨 키드가 18개의 도움을 기록한 뉴저지 네츠는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88대 75로 꺾어 동부컨퍼런스 최고 승률(18승9패)을 지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