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설비투자가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생산과 소비가 모두 활기를 띠는 등 실물 경기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9% 증가했다. 출하도 내수용과 수출용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7.1%의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4.4% 증가로 돌아섰고 도소매 판매 역시 6.5% 늘어났다. 재고율은 전달보다 4.8%포인트 낮아진 76.9%를 기록, 작년 9월 7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평균가동률은 73.6%로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다. 생산 출하 소비 투자 등 경기회복과 관련된 모든 지표가 일제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져 3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