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 약세가 내년 1/4분기에도 원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1/4분기말 달러/원환율은 1,3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월드컵을 비롯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내년 연말께는 1,20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은 28일 '2002년 국제금융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화의 영향력이 1/4분기 정도에 국한되고 원화는 점진적인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원-엔 동조화와 관련, 우리 주력상품인 전자, 자동차 등이 일본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엔 약세를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1분기중 엔 약세 영향으로 1,340원대까지 상승 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1분기말 13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이 일본 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해 엔 약세를 통한 경기회복 효과가 크지 않고 중국, 미국 등이 엔 약세 용인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엔간의 동조화는 누그러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 월드컵 효과와 한국 경제 펀더멘털의 호전 등이 주변 경쟁국과 차별 양상을 나타내고 경기 호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기대돼 연말에는 1200원대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수출입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수출 둔화가 이어져 연간 증가율이 1~2%선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하반기부터 수출과 설비투자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증가율은 3%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지의 개선 기대에도 불구, 상품수지의 악화로 경상수지 흑자폭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50억달러에 그치게 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경기의 회복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해외 글로벌 펀드 자금과 외국인의 직간접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