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부터 대입 수능시험에 수능 사상 처음으로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돼 실업계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넓어졌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8일 "위축된 실업고를 되살리고 실업계 고교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직업탐구 영역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5년 전체 고교생 수의 42.2%(91만1천여명)에 달했던 실업고 학생수는 올해 전체의 34.1%인 65만1천1백98여명으로 감소했다. 신입생 미충원율도 99년 7.8%에서 2000년 8.3%, 2001년 7.5% 등으로 높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신설되는 직업탐구 영역은 82단위 이상의 직업계열 교육과정 이수자만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직업계열 이수자가 희망할 경우 직업탐구 대신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직업탐구 영역에는 총 17개 과목이 포함되며 수험생들은 농업정보관리와 정보기술기초, 컴퓨터일반, 수산해운정보처리 등 4과목 가운데 1과목을, 농업이해 농업기초기술 공업입문 기초제도 상업경제 회계원리 해양일반 수산일반 해사일반 인간발달 식품과영양 디자인일반 프로그래밍 등 13개 과목중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