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백대 기업의 내년 설비투자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조선(23.0%) 일반기계(16.7%) 가전(12.8%) 정밀화학(10.7%) 철강(9.8%) 시멘트(3.8%) 유통(3.1%) 등의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동차와 제지는 올해 각각 0.4%, 14.2% 감소에서 내년 18.6%, 6.0% 증가로 돌아선다. 반면 섬유(-37.9%) 항공(-34.6%) 정보통신(-22.8%) 반도체(-9.3%) 타이어(-6.7%) 전자부품(-0.2%) 등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된다. 올해 19.3% 증가한 석유화학은 내년 마이너스 15.9%로 대폭 축소된다. 자금 조달원은 내부 유보가 올해 마이너스 9.1%에서 내년 8.4% 증가로 반전되고 주식발행도 4.9%에서 46.1%로 크게 늘어나는 등 자기자본 조달비중이 높아진다. 이에 비해 회사채 발행은 마이너스 8.1%에서 마이너스 13.2%로 계속 뒷걸음질하고 은행 차입도 50.2% 증가에서 28.9% 감소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내년중 자동화 에너지절약 등 생산성 향상 투자에 3조8천억원을 지원하고 상반기에 정책자금과 공기업 예산의 51∼61%를 집행키로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