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증시가 투자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막을 내렸다. 기관투자가가 연초의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 종합주가지수를 보름만에 다시 690대로 끌어올렸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15포인트(3.76%) 급등한 693.70에 마감됐다. 이로써 올 한해 종합주가지수는 37.5%가 올랐다. 전형적인 기관장세였다. 국내기관은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1천9백40억원을 포함, 지난 5일 이후 가장 많은 2천9백6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백2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전업종으로 확산됐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중 한국전력과 하나은행을 제외한 전종목이 올랐다. SK텔레콤이 7%, 삼성화재가 8%까지 급등했고,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등도 4∼6%나 뛰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임에도 반도체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가 3.3% 오른 것을 비롯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내년 경기부양을 위해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건설업종도 5.42%나 뛰었다. ◇ 야간증시(ECN) =이날 34억7천6백만원 어치가 거래됐다. 매수잔량이 많은 종목은 하이닉스반도체(68만7천주) 미래산업(8만1천주) SK증권(2만주) 광동제약(2만주) 등이었으며 매도잔량의 경우 제일모직(4만6천주) 큐엔텍코리아(2만9천주) SJM(1만4천주) LG텔레콤(1만4천주) 등의 순이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