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외국인 공조, 72선 돌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닥시장이 사흘째 오르며 지난 연말 대비 37% 상승,72선에서 한해를 마감했다.
내년 경기회복과 유동성 기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며 대형통신주를 비롯한 지수관련주를 끌어올렸다.
지수 20일선을 넘어서면서 매물벽 상단을 뚫었지만 거래가 아직 부진하다는 것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게다가 기관 매수세가 연말 결산을 앞둔 수익률관리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매수세 유입 여부가 관건이다.
28일 코스닥지수는 72.21에 마감, 전날보다 2.78포인트, 4%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4.45포인트, 4.66% 오른 99.95에 마쳤다.
기관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적극 매수에 나서 24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12일 2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외국인은 17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34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702만주와 1조2,009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현종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기관의 수익률관리 차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올랐다"며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연초에 후유증이 우려되지만 내년에 실적호전 전망과 금융권 M&A 등 호재가 많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내년 거래소 움직임에 따라 전고점 75선 돌파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는 LCD, PCB, PC 등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서비스업종 지수가 6% 이상 급등했다. 상승종목수가 628개로 전체의 82%가 상승했다.
◆ 지수관련 대형통신주 강세 = KTF와 LG텔레콤이 5% 이상 올랐고 하나로통신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통신주가 급등했다. 최근 상승폭이 적었다는 점과 내년도 통신 업황이 긍정적이라 선취매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 실적호전 우량주도 5%이상 급등했다.
D램 반도체 국제가 상승으로 나리지*온, 코삼, 아토 등 반도체관련주도 4% 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네트워크주도 5% 가까이 급등했다. LG마이크론이 상한가에 오르고 태산엘시디가 7% 이상 오르는 등 LCD관련주가 급등했다. 케이디이컴, 케이비씨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스마트카드주도 급등했다.
다음, 새롬기술, 옥션, 한글과컴퓨터 등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인터넷주의 상승폭은 2% 내외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장미디어,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주는 4%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화학주 등의 오름세가 돋보였고 리드코프, 엔피아, 호스텍글로벌, 월드조인트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A&D관련주가 급등했다.
◆ 단기 급등 부담, 연초 조정 주의 =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내년 긍정적 경기 전망에 따라 실적 좋은 업종대표주, LCD, 통신주 등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리할 전망이다.
강현철 SK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올린 주체가 연말 종가관리를 위해 들어온 기관이라는 점이 긍정적이지 못하다"며 "시장 자체적으로도 내생적인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4/4분기동안 내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지수에 충분히 반영돼 왔기 때문에 연초에 조정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며 "조정시에는 KTF 등 업종대표주나 내년 업황이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단말기, 셋톱박스 관련주 저가 매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반등에 성공했지만 거래량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반등으로 볼 수 없다"며 "기관과 외국인의 연말 지수관리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수석연구원은 "연초 장세는 최근 급등한데 따른 조정이 있을 것이지만 반등시 업종대표주, 홈쇼핑 등 실적 호전주로 매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조정시 이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