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울산 전주 등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르는 도시들이 외국인 관광객용 입체지도를 만들어 나눠줄 예정이다. 특히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제공할 안내 책자가 없는 상태여서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 중심으로 한 입체지도는 월드컵 경기 기간 중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입체지도란 지도 위에 사무실이나 경기장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 넣어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듯하게 만든 것으로 지도 전체가 한 눈에 쉽게 들어온다. 월드컵용 입체지도를 만들고 있는 기업은 입체지도 전문제작 업체인 지오마케팅(대표 김은영). '비틀맵'이라는 지도로 유명한 지오마케팅은 현재 대전 광주 울산 인천 서울 강동·강남구의 입체지도를 제작 중이다. 지오마케팅은 해당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를 거친 다음 전문 디자이너의 작업을 통해 입체지도를 만들고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한글판을 비롯해 일어 중국어 영어판으로 입체지도를 만들고 있다. 특히 울산에서는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르는 우루과이(스페인어) 브라질(포르투갈어) 관광객을 위한 지도도 준비 중이다. 지자체들은 입체지도가 낯선 곳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길 안내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청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입체지도 영문판 가이드북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김은영 대표는 "지도 제작은 월드컵 경기장까지 가는 길이 입체적으로 잘 나타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02)3443-9745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