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바이오가 내년 1월 3일부터 4일까지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
제일바이오는 액면가 5,000원에 1만5,200원으로 발행되며 증거금은 50%, 환불일은 1월 13일이다.
메리츠증권이 주간사를 맡았고 내년 1월 24일이 등록예정일이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에코프로비엠 주가 부진에 지난해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두 차례 전환가격을 하향 조정해 최저치까지 전환가격을 끌어내렸지만 주가는 더 고꾸라졌다. 만기까지 4년여의 시간이 남아 투자 성과를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하지만 출자자(LP)들에게 정기적으로 투자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 PEF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15만9100원에 거래를 마친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43.9% 하락했다. 52주 최고가(35만4000원)와 비교하면 55.1% 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도 타격을 입었다.에코프로비엠 주가 부진에 국내 대표 PEF 운용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7월 국내 PEF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44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정보기술(IT) 관련 투자 역량이 뛰어난 1세대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전체 발행 규모의 절반에 가까운 2000억원을 투자했다.IMM인베스트먼트(5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450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300억원), 이음프리이빗에쿼티(300억원),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100억원), 신한투자증권(100억원) 등도 에코프로비엠 CB에 투자했다.당시만 해도 2차전지 관련 기업의 몸값이 치솟던 때라 발행조건은 발행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유리하게 설정됐다. 이 CB의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표면이자율이 0%라는 건 만기 이전에 별도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만기이자율 2%는 당시 기준금리보다도 낮다. PEF들이 이자 수익을 포기하고,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는 의미다
한 달 사이 상장기업 10곳 중 4곳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딘 업황 개선과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석유화학, 2차전지 소재 기업 등 다양한 산업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반면 해상운임 급등으로 해운사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95곳의 올해 4분기 영업익 예상치는 66조7588억원이다. 한 달 전 4분기 영업익 예상치는 67조5674억원으로 한 달 새 1.19% 감소했다.4분기 영업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줄어든 곳은 41%(80곳)에 달한다. 영업익 추정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기업은 글로벌 종합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이다. 한 달간 4분기 영업익 추정치가 44억원에서 -292억원으로 무려 763% 줄었다. 이 기업은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높은데,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제품 단가가 떨어졌다. 여기에 중동에서도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앞둔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월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석화 제품 수출량이 6.6% 회복됐지만, 고유가 및 운송비 상승으로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늦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2차전지 소재 기업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수요 둔화로 4분기에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앤에프의 4분기 영업익 추정치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34억원에서 -23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테슬라향 신제품 출하가 예정된 만큼 출하량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반면 홍해
최근 인공지능(AI)을 두고 일각에서 '거품론'이 부상하면서 국내외 AI·반도체·전력 관련 종목 주가가 비실비실한 분위기다. 한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기대감에 비해 수익화 시점이 늦어진다는 불안이 작용한 까닭이다. '수익성이 아직 기대 이하' 줄하락세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6.58% 내렸다. 그간 AI 전력 공급 관련주로 꼽힌 기업들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콘덴서 기업 삼화전기는 16.58%, 전선기업 대원전선은 13.43% 내렸다. LS일렉트릭은 17.57% 하락했다.미국 증시에서도 AI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한달간 주가 상승폭이 0.86%에 그친다. 올들어 고점이었던 6월 중순 135달러선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고점 대비 주가가 약 12%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올들어 고점에 비하면 7.9% 내렸다. 애플은 올해 고점에 비해 5%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지난 13일엔 어도비 주가가 8.47% 빠졌다. 시장 기대를 밑도는 가이던스를 발표한 영향이다. 어도비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대표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 서비스를 탑재했지만 시장의 기대만큼은 수익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계속 투자"…'킬러 서비스'는 내년 이후 예상금융투자업계에선 AI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투심이 악화했다고 보고 있다. '(AI가) 좋은 건 알겠는데, 더이상 설레일 정도로 기대하진 않는다'는 얘기다. 이전까지는 AI 기업에 대해 일정부분 이상 위험을 감수한다는 전제를 뒀지만 최근엔 수익화를 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