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5.60원 하락, 엔 따르며 널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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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상승 흐름을 잇던 환율이 달러/엔 환율의 하락 조정에 맞물려 급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장중 이동거리가 13.50원에 달했다.
달러/엔은 개장초 131.80엔대에서 130엔대 후반까지 미끄러지면서 강한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였다. 달러/원은 달러/엔에 연동돼 뒤를 따랐다.
개장초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수와 결제수요 등이 주도했던 수급장세도 오전장 중반들어 1,330원대에서 축적된 네고물량과 달러되팔기(롱스탑)이 강세를 보였다.
일단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조정을 받을 시점이 됐다는 인식과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변동성이 큰 상태다. 이에 따라 오후에도 1,320∼1,330원으로 넓게 거래범위를 설정해야 할 것 같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 내린 1,323.5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밤새 NDF환율은 장중 1,339원까지 급등한 끝에 1,338/1,339.50원에 마감했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0.10원 낮은 1,329원에 형성된 뒤 이내 오름세로 전환, 서서히 레벨을 높여 9시 51분경 1,333.80원까지 오른 뒤 주로 1,333원선을 거닐었다. 이후 추가로 10시 15분경 1,334원까지 고점을 높인 환율은 달러/엔에 동조해 서서히 밀려 10시 54분경 전날 마감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의 130엔대 후반까지 밀리는 강한 조정을 보이자 이에 맞춰 11시 25분경 1,320.50원까지 밀린 뒤 달러되사기(숏커버)로 1,325원까지 강하게 반등하기도 했으나 주로 1,323원선을 거닐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되팔기가 급격하게 이뤄졌으나 1,320원에 근접해서는 여전히 결제수요가 있다"며 "일단 아래위는 다 본 것 같고 오후에도 1,320∼1,330원 범위에서 변동성이 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말을 앞두고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수 있고 엔도 조정받을만한 타이밍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낮 12시 6분 현재 130.94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131.71엔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이날 일본의 11월 실업률이 5.5%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131.80엔대까지 오름폭을 확대했으나 강한 조정을 받으며 130엔대 후반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개장초 상승을 주도했던 NDF정산관련 역내 매수와 결제수요는 일단 주춤한 상태며 1,33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됐다. 환율 하락에 맞춰 보유물량 덜어내기도 나왔다.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방향을 튼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낮 12시 6분 현재 거래소에서 13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