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와 주택부문이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경기가 바닥을 확보했다는 인식을 확산하고 있다. 28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동반 상승하며 내년 상승을 기약했다. 투자자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로 장을 떠나 적극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오름세는 소폭에 그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8포인트, 0.06% 올라 10,136.99를 가리켰다. 다우존스지수는 상승출발했다가 오전장중 반락, 이후 내내 보합권을 들락였다. 나스닥지수도 오름세로 시작, 오전 한때 상승폭을 1.3%로 넓히며 2,000을 회복했다가 반락, 10.84포인트, 0.55% 높은 1,987.2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1,161.02로 3.89포인트, 0.34%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다우존스지수는 6%, 나스닥지수는 19.5% 하락, 뉴욕 증시는 두 해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게 됐다. 뉴욕 증시가 두 해 내리 하락하기는 73, 74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 증시는 31일 오후 1시까지 단축거래로 올해 거래를 마감한다. 주간으로는 나스닥지수가 2.1%, 다우존스지수는 1.0%, S&P 500 지수는 1.4% 오르면서 지난 9월 테러사태 이후 강세를 연장했다. 연간으로는 하락했지만 9월 말 3년중 최저점에서 힘차게 반등했으며 경기지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거래는 사흘째 부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2,1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3억2,500여만주가 체결됐다. 등락은 각각 19대 11, 21대 16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좁게 이동한 탓에 업종별 특징은 뚜렷하지 않았다. 반도체주는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로부터 D램 부문을 인수한다는 전망에 따라 오르면서 1.54% 강세를 기록했다. 야후가 사흘째 급등하면서 닷컴주는 2.63% 상승했다. 이밖에 네트워크, 통신 등은 올랐고 금, 수송, 컴퓨터, 화학 등은 내렸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만에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1월 84.9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뛴 93.7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신축주택판매는 11월 전달에 비해 6.4% 증가, 호조세를 지속했고 기존주택매매도 0.6% 증가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는 39만2,000명으로 4주만에 7,000명 늘었지만 예상보다는 적었다. 11월 내구재주문은 4.8% 감소했지만 예견된 방향이었다. 한편 다른 시장에서는 채권 값이 하락했고 전날 엔에 대해 3년중 최고를 기록했던 달러는 소폭 하락조정됐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했지만 유가는 당장 수요가 활발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에 밀려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