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발표돼 내년 2/4분기 경기 회복론이 힘을 얻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크게 상승했으며 주택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늘었다. 내구재 주문은 감소 폭이 당초 우려보다 작았으며 고용 사정은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28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3.7을 기록, 전달의 84.9보다 크게 상승했다. 8.8포인트 증가폭은 지난 98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상승해도 83 수준에 머물 것을 예상했었다. 소비자 심리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컨퍼런스보드 현재 지수는 96.9를 기록, 역시 전달의 96.2보다 상승했다.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예상지수는 전달 77.3에서 91.5로 뛰었다. 전미 부동산업자 협회에 따르면 11월중 기존 주택 판매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달보다 0.6% 늘었다.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 판매도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6.4%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 22일까지 신규 실업급여를 청구한 사람은 전주보다 7,000명 는 39만2,000명이었다고 밝혔다. 3주 연속 40만명 이하로 유지됐으며 지난 9월 말 53만5,000건에 비해서도 크게 양호했다. 상무부는 11월 내구재 판매가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달 12.5% 증가한 데 따라 5% 이상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됐으나 생각보다 좋았다. 운송 장비를 제외한 주문은 1.1% 증가해 전달 2.9%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시카고 지역 구매관리자 협회는 이 지역의 12월 공장지수가 41.4를 기록, 여전히 50 이하를 밑돌고 있지만 전달의 41.1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호전된 경기 지표로 이날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4%포인트 오른 5.1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0.06%, 나스닥지수는 0.55% 올랐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