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OPEC 감산효과 불투명으로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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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결정에도 불구하고 그 실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49센트, 2.3% 하락한 20.4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센트 하락한 20.30달러에 마감했다.
OPEC은 이날 카이로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원유소비 상위 4개국 가운데 3개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원유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올 들어 네 번째 감산을 결정했다.
OPEC은 내년 1월 1일부터 6개월간 하루 150만배럴, 6.5%의 원유를 감산키로 했다.
러시아, 노르웨이, 맥시코, 오만, 앙골라 등 5개 비OPEC산유국은 하루 46만2,500배럴을 감산을 약속했다.
시장관계자들은 OPEC이 이미 공급량을 속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감산 동의가 유가를 25달러까지 끌어올리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있다.
차킵 케일 OPEC 석유장관은 벤치마크 브렌트유가가 20달러 부근에서 유지해 주기를 바라며 내년 한해 동안 22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가는 올해 15% 하락해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