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닥시장은 상반기 IT경기회복 시기를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지다 하반기들어 안정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 금리인하로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유동성이 경기회복을 겨냥한 선취매 유입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D램 반도체 국제가가 급등세를 보였고 11월 국내 산업생산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이같은 기대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세계 IT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할 것임을 고려할 때 대형통신주를 비롯한 실적주와 업종대표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경기후행적인 반도체장비,시스템통합 등 대부분의 IT주는 실적장세로 접어들 2/4분기 이후에나 안정적 시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수는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체감지수는 비교적 낮을 가능성도 있다. 신규등록 쇄도에 따른 수급악화가 시장침체의 강력한 요인으로 대두하고 있어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등록업체수가 700개를 돌파했고 연말에 몰렸던 공모주 청약이 연장됐다. 특히 엔화 약세,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 등의 여파도 눈을 뗄 수 없는 요인이며 단기적으로 볼 때 경제지표의 개선정도와 환율상승이 지수방향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3/4분기 이후에나 미국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과 이에 따른 IT 부문 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2/4분기까지는 하락추세상의 박스권 구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IT부문 경제회복이 V자형보다는 U자형의 완만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 선행 논리를 감안해 IT주가는 2/4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돼 2/4분기 이후 부터 저가 매집을 권한다”고 말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1/4분기 중에 본격 상승추세가 형성될 것이며 2/4분기 경기회복과 함께 기업실적 개선세가 뒷받침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세 상승을 겨냥한 주식비중 확대 전략과 함께 연초에는 업종대표주와 경기관련주를, 이후엔 실적개선도가 큰 종목에 치중하는 순차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실적호전주, IT관련주, 소비심리회복 관련 수혜주, 구조조정 관련주, 바이오테크 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