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백여개의 미국 닷컴 기업들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파산을 선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업체전문 조사업체인 웹머저스닷컴(www.webmergers.com)은 올해 문을 닫은 닷컴업체수가 5백37개로 지난해 2백25개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올들어 닷컴 붕괴현상이 가속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웹머저스닷컴은 "지난해와 올해 인터넷사업에 실패한 회사는 모두 7백62개로 전체 닷컴회사 가운데 7~1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닷컴 폐업 양상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머저스닷컴은 11월과 12월에 폐업했거나 파산신청을 한 회사수는 각각 21개로 2000년 8월 10개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50개와 지난 10월 36개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 회사는 "파산기업 감소에 대해 일각에서는 많은 수의 닷컴기업들이 이미 문닫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여전히 7천~1만개의 닷컴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 3.4분기 인터넷 광고매출은 17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3.4분기의 19억8천만달러에 비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9월까지의 인터넷광고매출은 55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억6천만달러에 비해 8.4%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