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로 되새기는 전통놀이 .. '우리놀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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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전놀이 줄타기 연날리기 소싸움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순수 미술작품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관훈동 갤러리사비나에서 열린다.
내년 1월2일부터 2월8일까지 계속되는 '흥겨운 우리놀이'전이 바로 그 것.이홍원 이광택 김봉준 박순철 김선두 박종경 이흥덕 황순칠 김성래 이봉수 최성환 김용철 이석조 오상일 등 작가 14명의 회화 및 입체작품 17점이 출품된다.
갤러리 사비나측은 "사이버게임 전자오락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놀이에 밀려 사라져가는 한국 전통놀이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이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상일씨는 굴렁쇠놀이에 열중하는 소년의 모습을 폴리에스터로 제작한 조각품 '굴렁쇠 소년'을 내놨다.
박순철씨의 '북청사자놀이'는 북청사자놀이를 즐기는 마을의 떠들썩한 분위기를 한지에 채색으로 표현했다.
이광택씨의 '안개가 걷히는 마을 뒷동산'은 마을 사람들이 뒷동산에서 줄타기의 아슬아슬함을 관람하는 장면을 몽상적인 화면으로 보여준다.
닭을 즐겨 그려온 김용철과 이석조 최성환씨는 닭싸움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내놨다.
이봉수씨의 '깡통'은 정월 대보름 하루 전의 쥐불놀이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입체작이다.
김성래씨의 '초한지'는 '장이야' '멍이야'를 외치며 장기에 몰두하는 대국자들의 기싸움을 떠올리게 한다.
김선두씨의 '행68 팽촌시절'은 연날리기를 통해 나쁜 액운은 멀리 사라지고 복은 어서 찾아왔으면 하는 소망을 그렸다.
입장료 5백원.(02)736-4371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