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아시아 지역의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한국증시의 주가상승률이 최고를 기록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올해 한국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해보다 원화기준으로는 33.5%,미국 달러화 기준으로는 27% 증가해 아시아에서 최고의 증가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증시의 이같은 놀라운 회복세는 투자가들이 한국경제가 일본 대만 싱가포르등 경쟁국가에 비해 경기침체를 겪지않을 것으로 보기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한국은 신경제와 구경제가 함께 발전하고 있어 안정된 수익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이 지역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정보기술(IT)분야 뿐만아니라 철강 자동차같은 구경제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에 이어 2번째로 좋은 실적을 올린 대만은 시가총액이 현지통화 기준으로 10.12%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그 뒤를 이어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5.16% 2.01% 늘었다. 하지만 싱가포르(-15.90) 홍콩(-21.96) 중국(-28.10)등 대부분의 국가는 오히려 감소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