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의 정시모집 결과 높은 수능시험 총점에도 불구하고 영역별 성적이 낮아 합격하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초 예상대로 재수생은 예년에 비해 강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서울시내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처음 등장한 일부 영역 성적반영 또는 영역별 가중치 적용에 따라 총점은 높지만 영역별 점수가 낮아 고배를 마신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의 경우 인문과 자연계 모두 수능 4개 영역의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 1단계 전형 결과 수능 5개 영역 총점으로 선발했을 경우와 비교해 23.0%가 당락이 뒤바뀌었다. 한양대 자연계 정시모집에서도 총 모집인원 7백65명중 62.1%인 4백75명이 총점에서 앞서고도 3개 지정영역 성적이 뒤져 탈락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