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한결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전국 2천5백9가구를 대상으로 '4.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뒤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동향지수(CSI)가 전분기 85에서 4.4분기에는 9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SI가 100 이상이면 호전예상 가구수가 악화예상 가구수보다 많다는 의미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향후 1년간에 대한 가계수입전망 CSI도 92에서 99로 높아졌고 경기전망 CSI는 71에서 94로 개선됐다. 한은 관계자는 "CSI가 아직 기준치(100) 밑이지만 3.4분기 미 테러사태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풀리는 징후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호전을 반영해 소비지출계획 CSI는 전분기 107에서 111로 높아졌다. 이는 작년 2.4분기(11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115)가 30대(114)나 20대이하(113)보다 높았고 서울 거주자(112) 봉급생활자(119) 여자(112)일수록 CSI가 높았다. 지출항목별로는 교육비와 여행비가 각각 115, 116으로 전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의류비도 전분기 99에서 105로 올랐다. 한편 향후 6개월내 승용차를 구입하겠다는 가구가 6%로 전분기(4%)보다 늘었고 부동산 구입예정 가구도 7%(전분기 6%)를 기록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