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와 도시바등 일본의 11개 전자업체들이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 생산키로 했다. 일본의 전자제품 메이커가 반도체 생산을 위해 제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11개 회사가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이용되는 LSI칩의 개발 및 생산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놓고 내년초부터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제휴로 일본 반도체업계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및 생산에 소요되는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에서 차세대형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약 2천억엔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계는 최근 반도체 경기 침체 속에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업계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11개 회사 가운데는 NEC와 도시바 이외에 후지쓰와 히타치 마쓰시타 미쓰비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