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이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재환 전 MCI코리아 회장의 출국을 막지 못한데 이어 김용채 자민련 부총재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도 중간고리인 권모씨(자민련 전 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를 조사 도중 감시소홀로 놓친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권씨는 서울경금속 전 대표 최상징씨(67.구속)의 로비자금 2억1천만원을 김 부총재에게 건넨 혐의로 지난 17일 소환돼 조사를 받던중 사라졌다는 것. 권씨는 이날 오전 인천지검에 출두해 특수부 모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다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나간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돈의 성격과 액수, 전달과정을 알고 있어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인천지검은 김 부총재에 대해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