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종주"..낙동정맥 등반나선 창신정밀 조방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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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소기업인이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백두대간 남한구간 종주에 이어 낙동정맥 등반에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20년간 등반을 해온 창신정밀 대표 겸 창신INC 전무인 조방래씨(49).
조대표는 백두대간을 완주한 산악인과 등산회인 징금다리 회원등 12명과 함께 징금다리 낙동산악회를 설립,지난달부터 낙동정맥을 등반에 나섰다.
재해병원 식당에 근무하는 김순자씨와 덕천초등학교 교사인 조원씨,부산진경찰서 이종복 형사 등 다양한 직업의 베트랑 산악인들이 참여했다.
낙동정맥은 동해 매봉산에서 시작해 울진 백병산~통고산~울진 백암산~청송 주왕산~경주 단석산~울산 가지산~신불산~부산 금정산~백양산을 넘어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끝난다.
이번 등반은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정맥을 등반하면서 국토사랑과 가족건강을 실현하고 통일후 백두대간을 완주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게 조대표의 설명이다.
이들은 1년6개월에 걸쳐낙동정맥을 완주한다는 목표로 격주로 산에 오르고 있다.
조 대표는 백두대간 종주회에 참가,진부령에서 지리산을 잇는 백두대산 32구간과 백두산을 2000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8개월에 걸쳐 종주를 했다.
등반의 고통과 두려움,미지에 대한 호기심 등을 함께 나누기 위해 "백두대간 5계절(동방문화)"이란 제목으로 최근 책을 출간했다.
조 대표는 친구부인의 암치유와 자식에게 삶의 열정과 인내를 일깨워주기 위해 735.6km의 백두대간 남한구간 종주에 나섰다.
관세사사무소를 운영하는 이희열씨등 10여명이 2000년 2월 의기투합해 백두대간 종주에 참여했다.
소문이 나면서 추가로 참여,회원이 20여명으로 늘어났다.
남한구간 종주가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늘재와 문경대 구간 등반땐 동료가 모진 눈보라에 생명을 잃기도 했다.
조대표는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대원들이 힘껏 완주했다"며 "이제 그의 영혼이 한껏 웃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표가 격주로 국토사랑 등반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창신 직원들과 협력업체,시민들이 후원회를 조직했다.
가수 최백호도 소문을 듣고 멤버가 됐다.
조 대표는 남북통일이 되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 전 구간을 종주하고 백두대간의 역사와 사회.문화적 의미를 글로 남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