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저점을 더욱 낮추고 있다.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은행권에서도 일부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수준에 바짝 다가선 탓에 추가 하락에는 조심스런 측면이 있으나 물량 출회가 더 이뤄진다면 1,000원을 하향 돌파할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도 131.20엔대에서 소폭 조정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9.50원 내린 1,313.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314.50원에 올해 마지막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낙폭을 확대하며 1시 38분경 1,31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추가 하락은 주춤한 채 1,313원선에서 조심스레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전장보다 소폭 하향한 131.27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00.08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 물량이 많아 보이진 않으나 개장전 예상보다 많이 내려가 의아한 측면도 있다"며 "1,315원 위로 반등이 어려우니까 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것 같고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10원가량 떨어져 레벨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달러/엔도 오전중 오름세를 보이다가 되밀리니까 연말과 월말을 맞은 물량출회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원이 1,000원 수준에 근접해 있어서 일단 조심스럽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가로 물량이 더 나오면 1,310원까지 내려설 수 있고 엔/원도 일시적으로 1,000원이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