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코스닥시장의 최대화두는 IT(정보기술)기업들이다. 특히 올해는 IT부문의 경기회복 전망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수익모델과 '거품'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주역인 기술주들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신문은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올해 유망기술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큰 신기술테마 10개를 선정했다. 이들 신기술테마는 아직 핵심기술이 개발단계에 있거나 투자단계에 머물러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IMT2000, 디지털위성방송개시등 시장환경의 변화를 모멘텀으로 하여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주 중에서도 무선통신 관련주가 IMT-2000의 상용화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주목되는 종목들이다. 3세대 디지털이동통신격인 IMT-2000 서비스가 개시되면 그 수단이 되는 휴대폰의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상용화단계에 접어든 휴대단말기간 데이터전송도 대기시간이 필요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컴퓨터 가전제품 유선전화 등도 일일이 통신선로를 연결할 필요없이 양방향통신이 가능해져 통신기기간 융합이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홍성국부장은 "내년께나 돼야 IMT2000서비스의 광범위한 확산과 본격적인 상용화의 원년이 될것"이라며 "이들 신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서 관련기업에 대한 주가 평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루투스= 현재 무선통신분야의 핵심기술로는 블루투스(Blootooth)를 꼽을 수 있다. 블루투스는 근거리(10m~100m)에 높여있는 컴퓨터와 주변기기, 휴대폰과 컴퓨터, 가전제품등을 무선네트워크로 연결해 양방향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무선통신의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현재 블루투스의 연구는 세계적인 단말기회사인 에릭슨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휴대폰 적용분야의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 블루투스분야는 특히 낮은 생산비용에 비해 대량출하가 가능한데다 내수위주의 다른 기술에 비해 무대가 전세계시장이라는 점이 조기 상용화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블루투스기술의 관련기업에는 현재 장외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 칩셋 모듈등 솔루션개발에 특화된 상장기업에는 거래소기업중 삼성전기와 아라리온 인터링크 씨엔에스테크롤로지등 코스닥기업을 들 수 있다. 이밖에 노트북 휴대폰 PDA등에 블루투스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등이 꼽히고 있다. 다산인터네트는 프로토콜스택등 소프트업체개발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무선LAN(근거리 통신망)= 무선 LAN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여러 유선케이블등을 주파수로 대체하는 장치다. 무선LAN은 랜카드등만 있으면 30~40대 컴퓨터의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휴대폰과 노트북의 사용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다 복잡한 배선망이 필요없다는 장점때문에 활용범위가 갈수록 넓어지는 추세다. 국내 무선LAN기술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관련업체들의 인지도도 낮아 외국업체에 비해 매출신장세도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기존 ISP업체들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무선LAN도입을 서두르거나 업그레이드추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 정부도 지난해 6월께 2.4GHz대역의 무선LAN상용화서비스의 허가방침을 공식발표함으로써 국내 업체의 시장환경이 호전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은 4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상위 3~5개 업체가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형적이다. 외국 선도업체들이 제품생간과 유통분야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중소업체들은 낮은 시장점유율로 존폐기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국내 무선LAN생산업체로는 삼성전기 아라리온 인터링크등을 꼽을 수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