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후 '惡材공시' 쏟아졌다..의도적 지연공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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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등록기업들이 지난해말 휴장을 틈타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중요공시를 쏟아내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공시내용도 대규모 공급계약 중단, 유상증자 및 외자유치 실패등 악재가 대부분이어서 기업들이 의도적으로 늑장공시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디지텔은 지난해 31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정사유는 한해에 불성실 공시를 2번 이상 했기 때문이다.
디지텔은 지난달 28일 매출액 10%이상을 차지하는 거래처인 일본 다마까와사와의 공급계약 중단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수시공시의무를 위반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15일 앳폰텔레콤과 체결한 공급계약을 지난달 29일에야 뒤늦게 공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관리소프트 개발업체인 인츠커뮤니티는 지난달 31일 외자유치 지연과 최대주주 지분 양도를 뒤늦게 공시했다.
그나마 조회공시 요구가 받고서야 그동안 추진해왔던 외자유치가 지연되고 있다는 공시를 내놓았다.
이와함께 최대주주인 김인석 사장은 폴앤브라더스라는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조건으로 이 회사와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 1차로 71만8200주(15%)를 양도한 사실도 폐장후 공시했다.
폐장이후 늑장공시는 상장기업도 마찬가지다.
절연 금속선 및 케이블 제조업체인 누보텍은 지난 4월 리치웨이와 체결한 2백64억원 규모의 부르나폰(발신자표시 전화기) 공급계약을 취소했다고 지난달 31일에야 공시했다.
거래소의 GPS도 지난해 11월 28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공시했으나 지난달 31일 유상증자대금이 납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상증자를 취소키로 했다고 뒤늦게 공시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