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사무관 19호봉의 월 기본급이 1백74만6천5백원으로 지난해보다 8.5% 인상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총액기준으로 공무원보수를 6.7% 올리는 내용의 '공무원보수 및 수당, 여비규정 개정안'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고 2일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의 기본급이 8.5% 인상되면서 각종 수당 등을 포함, 총액임금이 6.7%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공무원 보수는 지난 2000년 현재 민간기업의 88.4% 수준에서 올해 96.8% 수준으로 높아진다. 정부는 올 하반기 민간기업의 임금인상 추이와 연동해 1인당 1%까지 추가로 올릴 수 있도록 보수조정예비비 2천억원을 편성해 놓은 상태여서 공무원 보수는 7.7%까지 오를 수 있다. 한편 인사위는 조직내 위화감을 줄이기 위해 성과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범위를 종전의 최하위 30%에서 10%로 줄이고 부서별 지급을 확대하는 등 부처의 특성에 따라 지급방법을 다양화했다. 이와 함께 민간 우수인력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개방형직위 임용자 등 일반계약직 공무원의 직급보조비를 현행 월 9만원에서 월 9만~60만원으로 높였다. 인사위 관계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경우 전체 공무원 보수의 1.2%인 2천3백억원이 성과상여금 예산으로 배정돼 공무원들이 실제 느끼는 보수 인상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