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할 전망"이라며 "제안서를 전달받으면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위에서 가치 평가 작업을 거쳐 기본합의를 맺는 방식으로 하이닉스의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이닉스의 매각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산정"이라며 "하이닉스의 규모가 크고 관계가 복잡한 만큼 매각협상은 일괄협상(패키지 딜)이 아닌 부문별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이닉스의 D램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비D램부분엔 마이크론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참여를 하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념 부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뉴스레이더'에 출연, "하이닉스와 대우차 서울은행의 매각문제는 가닥을 잡았다"면서 "현재 본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2월 안으로는 현안들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부터는 5%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정치일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정도와 원칙에 충실한 경제정책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