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일 노동신문과 청년전위보 조선인민군보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수령.사상.군대.제도'등 4대 제일주의를 강조했다. 이는 대외 지향적 태도를 보여준 지난해와는 달리 체제 결속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또 대남 관계에선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화해협력 기조'에서 벗어난 '주적론'을 거론하는 등 비난의 강도를 높여 남북관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경제정책에 대해선 "우리제도 제일주의를 구현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쳐 인민생활을 결정적으로 추켜세우는 것"이라고 강조, 올해에도 경제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이 지속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북측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우선 체제결속을 다진 후 국제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